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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사우디아라비아 생존기 ep.2 술과 음식(스압)

by hpysk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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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는 샤리아 법을 따르는 이슬람 국가로
술과 돼지고기가 금지 되어있다.

처음엔 술? 원래 안좋아하는데 안먹으면 되지..
돼지고기? 삼겹살 없으면 소고기 먹으면 되지..
라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큰 착각이였다. 돼지가 들어간 음식이 생각보다 졸라 많았던 것이다.
피자 소세지 개맛없음.
써브웨이 햄, 포크 빼고 나면 먹을게 로티세리 치킨밖에 없음.

먼저 비주얼 좋은 사먹은것 들

홍합밥
버터밥
오징어튀김



오븐 크랩 존나 맛있음



맛집을 찾기위해 올드얀부 시골을 뒤지고 다녔다.



얀부는 원래있던 소도시 올드얀부와
유전이 터지며 아람코 공장이 들어선 얀부 공업도시로 나뉜다.

내가 살았던 곳은 얀부 공업도시.



스카이 라떼인가..
그런 이름이였던것 같다.
직원이 시그니쳐 라고 추천해준건데 졸라 달기만함.



홍해에서 배를 타고 저녁이 되어 모르는 동네를 누비고 다녔다.
진짜 로컬음식점을 찾기위해..



한참을 걷다가
살라타임에 방송소리가 울려퍼지는 모스크를 발견했다



찾았다.
이정도면 로컬 ㅇㅈ



화덕 피자



깝사
케밥처럼 고기를 익히며
흘러내리는 고기 기름에 쌀을 익혀서 주는 음식이다.
밑에 고기가 파뭍혀 있음.

치킨 양 낙타 고기가 있는데..
입문용 치킨으로..
밥은 향이 오진다.
좋은 향인지 나쁜 향인지의 문제가 아니다.
처음 맡아보는 향이다.
온갖 향신료의 향연

향신료의 거부감을 많이 이겨냈지만
카다멈을 한입 씹는 순간 모든 사고가 정지했다.
강력한 향이 목구멍과 콧구멍을 강타한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젠 잘먹는다.
하지만 더이상 갈일이 없을것이다. 그렇게 믿고싶다.



시금치 화덕피자와 양고기 케밥

피자가 비주얼은 저래도 존맛이다.
쫀득쫀득한것이 아주 기똥차다.
케밥은 그냥 케밥이다.
외국향이 가득한..
케밥을 대충 뜯어서 또 대충 뜯은 빵에 싸먹는다.
빵이름이 뭐더라 기억이 안난다.
우리는 걸레빵이라고 불럿다.ㅋㅋㅋ
비하가 아니라 진짜 느낌이 그렇다..
흐물흐물한것이..



샤와르마
샤와르머에서 파는 샤와르마
shawarma 를 파는 체인점 이름이 shawarmer.

현지인 직원 마지드가 사줌.
내일 엄마랑 성지순례간다고 야간 근무 잘하라면서..
그러고 기도시간이라고 기도한번 하더니 사라졌다.

맛있다 그냥 흔히 한국에서도 많이보이는 그 케밥맛이다.



어벤저스에도 나왔던 슈왈마



아마도 이게 팔라펠 인것으로 보인다.
병아리 콩으로 고기완자처럼 만든것인데..
향신료 폭탄이다.



향신료의 향연



Fuddruckers
비싼 미국식 수제버거
졸라 맛있지만 졸라 비싸다..



글로벌 체인
근데 돼지고기가 빠진.
코카콜라는 왜 없는지 의문. 맨날 팹시네



점심을 사러 나갈땐 살라타임을 잘 보고 가야한다.

살라타임에 걸리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고 기도를 한다..
더워 뒤지겠는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루 다섯번의 살라가 있으니 어플을 보고 기도시간인지 확인 후 움직이도록 하자. 마트도 문을 닫아서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베스트는 셔터 내릴때 들어가서 장보고 캐셔 줄이 다 빠질때 계산하고 나오는 것.



근 한달간의 써치로 찾아낸 중국음식점

전혀 그래 보이지 않지만
묘하게 중화요리 맛이 난다.
거의 매주 가서 포장해 온것 같다.



여기서 부터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사먹은 도시락?들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도시락에 담아준다.
고른만큼 지불하는 시스템
다 고르면 10~15리얄 곱하기 300원

불고기 너낌?
맛 기억 안남



그린빈 커리
무슨 소고기



그린빈 커리
크림 치킨
맛있음.



에그플렌트 커리 가지볶음이랑 맛 똑같음
치킨은 걍 치킨
노란밥 맛있음
샐러드 맛있음


현지의 직원들이 대부분 외국인들(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이다보니
식당에 3국의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사우디, 인도, 필리핀 식
주로 커리하나 날아다니는 밥 고기류 하나 정도 골라서 먹은것 같다.
후식으로 유제품 개쌈. 1리얄 300원.
대부분 야채로 만든 커리류는 맛이 괜찮았다.
물론 부장님은 아무것도 못먹고 빵만 먹음..
난 잘먹음.



술을 못먹는 나라여서 그런지 음료수가 많다.
영국산 자양강장제 라는데..
라만단 기간에 이걸 겁나 먹는단다.
핏빛 걸쭉한 달달한 음료인데 탄산수에 타먹으면 맛있다.



사우디의 축복 썬불라
냉동전문
썬불라에서 나오는 냉동은 다 맛있다.
치킨이 탑 오브 탑



다리통 만한 프링글스



아메리카나 제품도 많이 먹은듯.
마지막엔 선불라에 정착했지만



눈물 젖은 신라면



가지고간 라면이 바닥날때쯤 모두에게 비상이 걸렸다.

현지의 직원과 얘기중 한식을 좋아한다고 하길래 주변에서 한식을 먹어본적이 있냐고 물어보니
작은 마트에 라면을 판다는 것이였다!

뒤도 안돌아 보고 시동걸고 출발
팀장님이 모든 라면을 다 사왔다.
그후로 그마트엔 라면이 입고되지 않았다..



ㅜㅜ



자판기 빼빼로



이제 집에서 만들어 먹은것들

가볍게 김치볶음밥으로 시작



짜장밥



닭갈비 양배추쌈
쌈장을 안가져와서.. 만들어먹음



생일맞이 몰래가져온 삼겹살 파티
떡볶이
파무침



장조림 버터밥



스테이크



햄버거



감튀지옥



김치 짜글이 ㅜㅜ
존맛




소고기국
경상도식



쌈밥데이
된장 3종
우렁강된장 매운강된장 쌈장



또띠야 피자
감바스



부리또



숨겨온 돼지고기



제육볶음



김밥



라볶이



놀랍게도 소고기 떡볶이



파스타의 탈은 쓴 떡볶이
가져온 떡을 다써서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푸실리로 만들어봄

다음엔 라이스페이퍼를 말아서 해봐야겠다.



밀가루?


고기?


당면??



만두가 생성 되었습니다.



만두가 먹고싶어서 급조해서 만두를 빚음.
하지만 치명적인 실수가..



갈아져잇는 고기를 팔길래 그것을 사온것이 문제였다.
향신료 이빠이 소고기 만두....
만두국에서 중국 만두맛이 나서
생강과 식초를 얹어 샤오롱바오처럼 먹어보니 맛있음.

마늘향이 그리울때 마늘빵

다음은
술이 없는 나라에서 술을 먹는법

술사진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술만들기에 성공해서 취하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마법의 가루
와인이스트만 사오면 된다.



술만들기 장인 자칭 소믈리에 룸메이트가 거의 매일 포도주를 담궜다.
100% 원액 포도주스와 이스트
그리고 설탕과 2주의 시간만 있으면 술이 완성된다.

하지만 2주간은 먹을수 있는것이 없다.



그래서 2주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매일 만드는 것이다.

설탕의 양에 따라 도수가 결정된다.

처음엔 맛잇게 먹기위해 조절을 하지만
나중엔 취하기 위해 도수를 높인다.
그것이 술이 없는 나라의 삶이다.

나는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설탕을 붇고 있다.
그것이 술이 없는 나라의 삶이다.



완성!


그렇다면 2주는 어떻게 할것인가.

이곳엔 오만가지의 무알콜 맥주가 있다.
이럴거면 그냥 맥주를 먹지 이상한 놈들이다.
1. 무알콜 맥주를 먹는다
2. 소주를 숨겨온다.(걸리면 뒤진다. 술은 진짜 줘패는듯 하다. 그럼에도 잘 숨겨오는 사람들이 있다.)
3. 막걸리를 만든다.

막걸리 키트를 구매해서 물만 부워주면 하루만에 완성된다.
2주를 버틸양을 가져오면 되는 것이다.
걸리면 오트밀이라고 뻥치면 된다.
뭘 먹어봤어야 알지 짜식들ㅋㅋ

거대한 막걸리통



흔들린것을 보면 진짜 취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막걸리엔 전
참치 밥전 존맛
룸메가 내참치 고양이 줘서 나에게 혼쭐이 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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